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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강해 소설 (신약편)/마태복음 - 28계단

28계단 - 8) 여덟 번째 계단 (마태복음 8장)

by practical faith 2024. 8. 2.

마태복음 8장

 

일곱 번째 계단을 지나 여덟 번째 계단으로 향합니다. 

 

요한이 글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1 "예수님이 산에서 내려오시자 많은 군중이 뒤따랐다.
2 마침 한 문둥병자가 예수님께 와서 절하며 '주님, 주님께서 원하시면 저를 깨끗이 고치실 수 있습니다.' 하였다.
3 예수님이 그에게 손을 대시며 '내가 원한다. 깨끗이 나아라.' 하고 말씀하시자 즉시 그의 문둥병이 나았다.
4 그때 예수님은 그에게 '너는 아무에게도 이 일을 말하지 말고 제사장에게 가서 네 몸을 보이고 모세가 명령한 예물을 드려 네가 깨끗해진 것을 사람들에게 증거하여라.' 하고 말씀하셨다.
5 예수님이 가버나움에 가셨을 때 한 장교가 예수님께 와서 도움을 구하며
 
 
6 '주님, 제 하인이 중풍에 걸려 몹시 고생하고 있습니다.' 라고 하였다.
7 예수님이 그에게 '내가 가서 고쳐 주겠다.' 하시자
8 장교는 이렇게 대답하였다. '주님, 저는 주님을 내 집에까지 오시게 할 만한 자격이 없습니다. 그저 나으라는 말씀만 한마디 해 주십시오. 그러면 제 하인이 나을 것입니다.
9 저도 웃사람을 모시고 있고 제 아래에도 부하들이 있어서 제가 부하에게 '가라' 하면 가고 '오라' 하면 오고 내 하인에게 '이 일을 하라.' 하면 합니다.'
10 예수님은 이 말에 놀라시며 따라온 사람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분명히 말하지만 이스라엘 온 땅에서 이만한 믿음을 가진 사람은 만나보지 못하였다.
 
 
11 또 너희에게 말한다. 동서 사방에서 많은 이방인들이 모여들어 하늘 나라에서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 함께 잔치 자리에 앉을 것이다.
12 그러나 유대인들은 바깥 어두운 곳에 쫓겨나 통곡하며 이를 갈 것이다.'
13 그리고서 예수님은 장교에게 '가거라. 네 믿음대로 될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러자 바로 그 시각에 그의 하인이 나았다.
14 예수님이 베드로의 집에 들어가 그의 장모가 열병으로 누워 있는 것을 보시고
15 그 손을 만지시자 열병은 떠나고 그 여자는 일어나 예수님의 시중을 들었다.
 
 
16 날이 저물었을 때 사람들이 귀신들린 많은 사람들을 예수님께 데려왔다. 그래서 예수님은 말씀으로 귀신들을 쫓아내고 병자들을 다 고쳐 주셨다.
17 이것은 예언자 이사야의 다음과 같은 예언을 이루기 위해서였다. '그는 우리의 연약함을 몸소 담당하시고 우리의 질병을 짊어지셨다.' [마태복음 8장 1절-17절]

 

여기까지 읽겠습니다." 요한이 말을 마쳤습니다.

 

너도할례가 말합니다

 "이제 예수님의 기적이 좀 더 자세하게 나오기 시작하는군요. 

일리마님이 말씀하신대로 입니다.
예수님의 권위에 놀란 사람들이 예수님을 따라서 산에서 내려오고 있습니다." 

 

요한이 이어서 말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하나님의 자비의 법을 따라서 율법과 선지자를 행하십니다. 

 

먼저 문둥병자의 치유가 나오는군요."

 

 

일리마가 일어나서 말했습니다. 

"저는 조용히 듣고만 있으려고 했습니다만, 

이 나병환자의 치유는 꼭 한 마디 하고 싶습니다. 

제가 감동을 받은 기적이기 때문이지요.

여러분들이 이 늙은이의 쓸데없는 말을 들어주실 너그러움과 인내심을 가지고 있다면 말입니다."

 

그러자 사람들이 사방에서 외쳤습니다. 

"말해주십시오. 저희가 듣겠습니다." 

 

미리암이 말했습니다.

 "하지만, 할아버지 말씀이 너무 길어지면 신호를 보낼께요.

제가 물탄 포도주를 한 잔 드리면 그만 하시면 됩니다." 

 

사람들이 웃는데, 일리마가 웃으면서 농담을 했습니다.

 "미리암양, 차라리 지금 따듯한 포도주 한 잔으로 주시게나. 

그리고 나는 그 포도주가 식기 전에 말을 마치겠네." 

 

일리마가 계속 말을 이어갔습니다. 

"예수님과 많은 사람들이 함께 산에서 내려왔지요.
나도 사람들을 밀치고 그 분보다 조금 앞에 섰습니다. 
좁은 산길에 사람이 넘쳐났지요.
다들 북적거리면서 가버나움 어귀에 이를 쯤이었습니다.
놀랍게도 갑자기 앞에서 길이 열리는 것이었지요.

 

홍해가 갈라지듯이 사람들이 갈라지기 시작했소이다. 

그리고 보니 누가 그 한 가운데로 올라오고 있었지요.

'헤롯 왕이라도 온건가? 

왜 다들 알아서 길을 열어주나?'

라고 생각을 했지요. 

 

예수님도 이상하신지 내려가시던 길을 멈추셨지요. 

그런데 한 거지가 비틀거리면서 오더군요.

지팡이를 몸을 겨우 지탱하면서 옷과 천으로 온 몸을 가린 남자였지요. 

그때 사람들이 소리를 쳤소이다.

“'문둥병자다! 가까이 가지마, 부정한 놈이야.”

“'다들 막아야지, 뭐해?”

“'야, 니가 말려! 저 부정한 놈을 누가 만지겠냐?” 

이렇게 서로 소리만 쳤습니다.

 

그 앞을 막거나 그를 잡는 사람은 없었지요. 

어떤 사람들은 돌을 들어서 위협했습니다.

그 와중에 누군가가 나무 막대기를 들었지요.

그리고 그를 위협해서 멈추게 하겠다고 휘두릅니다.

그런데, 그만 막대기가 그의 얼굴을 가린 천에 걸렸지요.

 

그러자 그 천이 떨어지면서 얼굴이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너무 충격적이기도 끔찍한 모습이었지요. 
사람들은 그 얼굴을 보고 놀라서 소리를 질렀습니다.
그리고 그의 눈에서 흐르는 눈물을 보고는 잠잠해졌지요. 
안타까움과 불쌍한 마음이 절로 드는 모습이었지요. 
그를 큰 소리로 저주하던 사람들도 잠잠해졌습니다.
길을 막으려던 사람들도 멈추어섰지요. 
그 얼굴과, 그 눈물을 보니 누구도 붙잡지 못했습니다." 

 

일리마가 그때의 기억이 생생한지 눈물을 글썽이면서 말을 이어갔습니다. 

 

"그는 다시 예수님을 향해서 비틀거리면서 걸어갔지요. 

얼굴을 가렸던 천을 주워서 다시 덮을 정신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그냥 그 자리에 서계셨지요. 

이 사람이 앞에 올 때까지 아무 말씀이 없었습니다. 

마침내 나병환자가 가까이 왔지요.

그런데, 그래도 예수님은 아무런 말씀이 없었지요. 

 

사람들은 예수님의 입만 바라보고 있었소이다. 
그런데 이 나병환자가 그 불편한 몸을 땅에 대고 절을 합디다.
그리고는 이 말을 했지요.
“'주여…”
그리고는 한동안 흐느끼면서 엎드려 있다가, 간신히 말을 했습니다. 
"당신께서 원하시면, 뜻이 있으시다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모기 소리처럼 겨우 들리는 음성이었습니다.
하지만 주변이 너무 조용하니 다들 그 소리를 들었지요.

 

 

사람들이 예수님만 바라보았습니다. 

저도 생각했지요.

 '아니 하나님의 저주로 인한 나병을 고쳐달라니?

사람은 고칠 수 없는 질병이 아닌가? 

저런 저주를 받은 죄인의 치유를 예수님은 원하실까? 

하나님의 자비의 법은 어디까지 허락하실 수 있을까? 

저 나병환자는 예수님을 주님이라고 부를 자격이 될까?' 

 

그런데 예수님은 조용히 그를 바라만 보시는 것이었습니다. 

'왜 그러실까? 

둘러싼 사람들 때문에 신경이 쓰이시나? 

어떻게 하실지 고민이 되시나?' 

 

이렇게 생각하면서 예수님의 얼굴을 바로 보았지요, 

그런데 정말 놀라웠습니다. 

정말 이 사람을 불쌍하게 보는 눈빛이었지요.

그 고통에 공감하시는 얼굴이었습니다.

눈물도 글썽였습니다. 

 

그리고 갑자기, 예수님이 몸을 구부리십니다.
그리고 아직도 엎드려 있는 나병환자의 손을 잡으셨지요. 
그가 놀라서 고개를 드는데 허리를 굽혀서 그의 눈과 시선을 맞춰주십니다.
그리고는 그의 손을 잡고 천천히 일으키셨습니다.

 

 "자 천천히 일어나세요." 

예수님의 말과 행동에 저는 너무 놀랐지요 

주변이 있는 모든 사람들이 충격을 받았습니다. 

모두들 놀람과 충격을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얼결에 손이 잡힌 나병환자도 어쩔 쭐을 몰라합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조용히 말하십니다. 

"괜찮습니다. 이제 그만 엎드리시고, 제 손을 잡고 일어나세요."

 

천천히 일어난 나병환자가 우두커니 서있었지요. 
그리고 예수님이 양손을 드십니다.
그리고는 그 사람의 얼굴을 손으로 부드럽게 만져주셨지요.
그리고 말하셨습니다. 
"병이 이렇게 심하니 그동안 많이 고통을 받았겠습니다." 
그러시고는 그 나병환자의 눈물을 닦아주셨지요. 

 

이 모습을 보자, 다들 더 큰 충격을 받았지요.

놀라는 소리가 산에 울려퍼졌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그 소리를 신경쓰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눈물을 글썽이시면서, 그의 얼굴을 계속 만져주셨지요.

그리고 그 손을 쓰다듬어 주시고 위로하십니다.

 

그러시더니, 차분하지만 따스한 음성으로 말씀하셨지요. 
"나의 뜻입니다. 내가 원합니다. 이제, 깨끗하게 될지어다." 
그러자 정말 순식간에 그 사람의 손이 정상이 되었지요.
그리고, 그 얼굴이 정상이 되고, 그 몸까지 모두 정상이 되었습니다. 

 

다들 너무 놀라서 어쩔줄을 몰라했지요. 

그 나병환자도 이 기적에 너무 놀라서 그냥 서있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울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지요.

예수님은 그 사람을 포옹해주면서 축하해주었습니다.

사람들도 놀라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었지요.

 

모두가 기뻐하던 중에 예수님이 그 사람의 손을 잡습니다. 

그리고 직접 눈을 보시면서 강력하게 말하셨지요.

“절대로 다른 사람들에게 아무런 말도 하지 마세요. 

그리고제사장에게 당신의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또, 예물을 드려서 완치되었다는 확증을 받으세요. 

얼른 가세요.” 

 

그러시고는 얼른 그 사람을 내려보내십니다.

그는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소리를 치면서 달려내려갔습니다. 

지팡이를 집고도 힘들게 올라온 그 길을, 이제는 달려내려갔지요.

 

나병환자를 부드럽게 잡아주시던 예수님의 손길이 생생합니다.
가장 흉하고 아픈 부분을 정말 조심스럽고 부드럽게 만져주셨지요.
그리고 그를 바라보시던 그 눈빛이 기억납니다.
부드럽고 따스하지만 강력한 음성이 지금도 생생하게 제 귀에 울립니다.
저는 이 기적을 보면서, '아, 이런 분이시라면, 나의 가장 흉한 부위를 만져달라고 할 수 있겠다.
하나님의 자비의 법을 행하시는 이 분이라면 나를 만져주시고 회복시켜 주실 수 있겠다!'
라는 확신이 들었지요. 

 

그럼 여기까지만 하겠소이다.

이제 이 늙은이는 따뜻한 포도주나 한 잔 들이키겠소이다." 

일리마가 말을 마치고는 따듯한 포도주를 한 입 마셨습니다.

 

 

다들 잠잠히 일리마의 말의 여운을 느끼는데, 너도할례가 말했습니다. 

 

"일리마님의 말씀이 정말 감동적입니다. 

사실 율법의 조항대로면 이건 부정한 일이지요.

죄가 됩니다. 

율법의 조항은 그 나병환자를 쫓아내야 하지요.

그런데 하나님의 자비의 법에서는 다릅니다.

치유를 위해서 나병환자를 만지는 일은 죄가 아니지요.

오히려 하나님의 뜻이라는 것을 예수님이 보여주셨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리새인의 관점이라면 이 일을 이상하게 여겼을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에게, 말로만 해도 될 것을 왜 만졌냐고 따지겠지요.

예수님을 의심하고 믿지 않으려고 했을 것입니다.

 

이어지는 다음 기적도 마찬가지입니다. 
백부장의 하인의 중풍병을 치유한 기적이지요. 
왜 이 기적이 두 번째로 나왔을까요?

 

백부장이라면 로마의 억압의 상징입니다.

유대교인들의 전통은 이 백부장과는 사실 말도 섞으면 안됩니다. 

그런데 이런 백부장과 대화를 하시고 고쳐주셨지요. 

 

바로, 유대인의 마음이 법을 넘어서는 하나님의 자비의 법의 실행입니다.
그리고 백부장의 믿음을 칭찬까지 하셨지요.
제자들까지 포함해서 비교해도, 이 백부장의 믿음이 더 크다고 하십니다.
그리고 그 나라의 본 자손, 즉 전통 유대교인들이 쫓겨나서 울며 이를 갈게된다고 하셨지요.
이건 정말 유대인들이 듣기에 어리둥절한 말씀입니다. 

 

그리고 내 믿은 대로 될지어다라는 말씀도 보십시오. 

이건 기분 나쁜 말이 되거나 은혜의 말이 되지요.

어떤 마음의 법으로 듣는가가 문제입니다."

 

 

살몬이 말을 이어받았습니다.

"그렇습니다. 

울면서 이를 간다는 말씀을 생각해 봅시다.

이건 내 실수를 깨달을 때에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죄송하다고 울면서 이를 가는 사람은 없지요. 

내가 너무 억울하고 원통한 마음에서 악에 받칠 때에 울면서 이를 갈지요.

내 마음의 법이 바뀌지 않으면 생길 일입니다. 

예수님을 향해서 울면서 이를 가는 일이 생긴다는 말이되지요."  

 

너도할례가 말을 했습니다.
"말이 나온 김에 좀 더 해보겠습니다.
베드로 사도의 장모님을 치유한 것도 절차를 따르지 않은 문제가 있습니다.
예수님은 지금 이 환자가 어떤 부정한 상황인지 알지도 못하고 만지는 상황이지요.
다시 또 율법과 율법을 따르는 유대교의 전통을 어기는 것이 됩니다.
그러니 왜 마태사도님께서 하필이면 이 세 가지를 연달아 쓰셨는지 생각해봐야지요."

 

 

"그건 예수님의 마음에 자리 잡은 하나님의 자비의 법이
어떻게 율법과 선지자를 완성하는지를 가르쳐주시는 것이 아닐까요?"
요한이 말했습니다. 

 

"율법의 완성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 내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세상의 마음으로는, 모든 불법자들을 처단해야 합니다.

그것이 법이 집행되는 과정이지요.

정의의 실현입니다.

 

그래서 유대교의 율법과 전통은 제한하는 법이 되지요.

반대로 하나님의 자비의 법은 자유를 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율법과 전통에 눌린 이들을 풀어주시지요.

그런데 오히려 율법이 완성되고 있습니다.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이 하늘의 권위로 집행되고 있지요.

 

 [날이 저물었을 때 사람들이 귀신들린 많은 사람들을 예수님께 데려왔다.

그래서 예수님은 말씀으로 귀신들을 쫓아내고 병자들을 다 고쳐 주셨다.]

라는 구절을 보십시오. 

 

입을 통해서 나오는 말씀으로 기적을 행하십니다.

하나님의 권위를 가진 왕의 명령이지요.

그 명령은 하나님의 자비의 법 그대로입니다.

그리고 그 법대로 기적이 이루어지고 있지요. 

[이것은 예언자 이사야의 다음과 같은 예언을 이루기 위해서였다.

'그는 우리의 연약함을 몸소 담당하시고 우리의 질병을 짊어지셨다.']

라는 말씀 그대로입니다.. 

하나님의 자비의 법을 보여주시고 가르쳐주시고 있습니다."

 

"맞습니다. 그럼 계속해서 읽어주시지요." 살몬이 말하자 요한이 이어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18 "예수님은 군중들이 자기 주위에 밀어닥치는 것을 보시고 호수 저편으로 건너가라고 명령하셨다.
19 그때 한 율법학자가 예수님께 와서 '선생님, 저는 선생님이 어디로 가시든지 따라가겠습니다.' 하였다.
20 그래서 예수님은 그에게 '여우도 굴이 있고 공중의 새도 보금자리가 있다. 그러나 나는 머리 둘 곳이 없다.' 하고 말씀하셨다.
 
 
21 그러자 제자 중에 한 사람이 예수님께 '주님, 먼저 가서 제 아버지의 장례를 치르도록 허락해 주십시오.' 하였다.
22 그러나 예수님은 그에게 '죽은 사람의 장례는 영적으로 죽은 사람들이 하게 버려 두고 너는 나를 따르라.' 하고 말씀하셨다.
23 그리고 예수님이 배를 타시자 제자들도 뒤따랐다.
24 그런데 갑자기 바다에 큰 폭풍이 휘몰아쳐서 배가 침몰하게 되었다. 그러나 예수님은 주무시고 계셨다.
25 제자들은 예수님을 깨우며 '주님, 살려 주십시오. 우리가 죽게 되었습니다.' 하고 부르짖었다.
 
 
26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왜 무서워하느냐? 믿음이 적은 사람들아!' 하시고 일어나 바람과 바다를 꾸짖자 바다가 아주 잔잔해졌다.
27 사람들은 놀라 '도대체 이분이 누구이기에 바람과 바다도 복종하는가?' 하고 수군거렸다. [마태복음 8장 18절-27절]

 

더 읽고 싶지만 우선 멈추겠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에워싸는 것은 좋은 기회가 아닌가요?
물이 찼을 때에 노를 저어야지요.
왜 그 모여드는 사람들을 떠나가셨을까여?
또 왜 하필이면 이방 지역으로 가자고 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미리암이 물었습니다. 

 

"혹시 큰 안전 사고라도 날까봐 그러신 것일까요?" 

사람들 중에 누군가가 말했습니다. 

"그럴리가, 그러면 예수님이 다 고쳐주시면 더 대박이지." 

다른 누군가가 말하자 다들 웃었습니다.

 

 

그러자 너도할례가 말합니다. 
"허허, 예수님이 건너가시고자 하신 이유가 있지요.
지금 예수님을 둘러싸는 무리는 자기 마음의 법을 바꾸려는 사람들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잠시 거리를 두면, 그러면 혹시 그들도 예수님의 가르침을 다시 생각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기적들도 다시 생각하면서 새로운 선택을 할 수도 있지요. 

 

좋은 예는 아니지만 들어보겠소이다. 

사귀던 연인이 잠시 거리를 두고 만나기를 멈추는 것과 같지요.

그 동안에 서로의 관계에 대해서 다시 생각합니다.

그리고 더 좋은 관계로 가거나 해어지기를 택하는 것이지요."

 

 

너도할례가 계속 말을 했습니다.
"이어지는 내용이 그렇습니다.
예수님은자기 마음의 법을 바꾸려는 사람을 부르십니다.
그런데 한 율법학자가 자청해서 예수님을 따라간다고 합니다.
어디든지 무조건 따라가겠다고 말할 때에 예수님의 대답을 보십시오. 

 

[여우도 굴이 있고 공중의 새도 보금자리가 있다.

그러나 나는 머리 둘 곳이 없다.]

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유대인들의 율법학자 정도면 이건 문제도 아니지요.

예수님이 머리 둘 곳이 없다고 해도 걱정할 것이 없습니다. 

자기 능력으로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예수님의 온 몸을 둘 자리를 만들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가족까지 편하게 계실 곳을 마련할 능력이 있지요. 

 

게다가 예수님과 함께 학교라도 열면 문제 해결입니다. 

이스라엘 역사에 나오는 선지자들과 같습니다.

그들도 대부분 근거지가 있고 학교를 세웠지요. 

그런데, 지금 예수님은 이것을 거절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이 사람의 속을 본 것입니다.
입으로는 예수님을 선생님으로 모시고 따라가겠다고 했지요.
하지만, 속으로는 예수님을 내 편으로 바꾸려는 마음이 있지요.
그래서 예수님은 선택하라고 하십니다.
"당신은 당신의 마음의 법을 바꾸어야 합니다.
그 목적으로 나를 따라야 합니다.”  

 

그리고 나서 바로 한 제자가 나옵니다.
예수님을 따라가기는 할 것인데 먼저 장례식에 가야 했지요.
그런데 예수님은 자기 아버지의 장례식에 참석하려는 것을 막으십니다. 

 

그 대답을 보십시오. 

[죽은 사람의 장례는 영적으로 죽은 사람들이 하게 버려 두고 너는 나를 따르라.] 

먼 훗날 한 동방의 나라에서는 큰일날 소리지요.

가장 큰 불효를 행하라고 명령하십니다.

이 말씀을 하신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 제자는 자기 마음의 법을 바꾸려는 결단을 한 사람입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삶을 이제 막 시작했는데,
지금 아버지의 장례식 가서 죽은 사람들의 말을 들으면
그 결단이 변질되어서 돌아올 것을 아셨기 때문에 말리신 것이지요. 

 

영적으로 죽은 자들의 말을 듣다보면 생각이 죽지요.

그렇게 돌아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지금 예수님이 거리를 두고 떠나시려는 이 무리와 같아지지요." 

너도할례가 말을 마쳤습니다. 

 

그러자 누군가가 질문합니다. "죽은 자들의 죽은 생각이라는 것이 무엇입니까?"

 

 

 

요한이 말했습니다.

"죽은 생각이라는 것은 썩어서 없어질 생각입니다.

땅의 생각을 말하는 것이지요. 

하나님의 자비의 법이 아닌 마음 속에 다른 법들이지요. 

 

아버지 장례식에 가면 온갖 소리를 들을 것입니다. 

수많은 말들을 듣다보면 생각이 많아지지요.

이 제자의 마음은 아직 사람의 마음의 법이 있습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자비의 법이 밀려나게 되는 것이지요. 

믿음의 결단을 흔드는 죽은 생각들이 점령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제자의 결단을 지켜주고자 도와주시고 있습니다."

 

요한이 말하자 너도할례가 이어서 말을 했습니다.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이 그 말이었소이다. 

제자들, 이제는 사도님들이시지요.
이제 이분들의 마음에 죽은 생각이 드러납니다.
폭풍 속에서 드러났지요.
건너 가는 길에 바람과 파도가 거세집니다.
그러자, 죽음의 생각으로 가득해서 예수님을 깨우지요.
[주님, 살려 주십시오. 우리가 죽게 되었습니다]라는 말 그대로지요. 

 

이어지는 말씀에서 예수님은 그들을 도우십니다.

제자분들은 죽은 생각에 압도당했지요.

예수님은 그들을 살리고 또 가르쳐주고자 하셨지요.

예수님은 하나님의 자비의 법을 따라 명령을 하십니다.

그렇게, 바람과 바다도 복종하게 만드는 권위를 행사하십니다."

 

 

"그런데 왜 믿음이 작은 자들이라고 말하셨나요?
예수님만 우리를 살릴 수 있다는 믿음으로 예수님을 깨우고 자비를 구하는 것도 믿음이 아닙니까?"
누군가가 물었습니다.

 

미리암이 일어나서 말했습니다. 

"물론 믿음은 믿음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이 원하시는 믿음은 더 큽니다. 

예수님과 똑같이 하나님의 자비의 법을 실행하는 믿음이지요. 

 

이런 믿음을 가지려면 자기 정체성이 확실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볼께요. 

예수님이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의심했을까요? 

예수님의 당신을 향한 하나님의 자비와 사랑을 의심했을까요? 

예수님이 성령님이 자신과 함께 있는 것을 의심했을까요? 

하나님 아버지가 주신 권위를 자신이 가진 것을 의심했을까요? 

 

예수님의 정체성은 확실합니다.
나는 하나님의 아들이다.
나를 향한 아버지의 자비와 사랑은 영원하다.
성령님은 나와 함께 하신다.
나는 아버지가 주신 왕의 권위를 가진 왕이다.

 

예수님은 제자들도 이 정체성을 가지라고 하셨지요.

유대인들을 보십시오.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릅니다. 

하나님의 자비와 사랑은 영원하다고 믿습니다.

택함 받은 왕의 민족이라고 믿습니다. 

그런데 현실은 믿지 않는 것이 드러났지요.

제자들의 정체성은 예수님의 정체성이 미치지 못합니다.

 

예수님이 가르치시고자 하는 것이 이것이지요.

너희들도 나와 같은 정체성을 가지라고 하십니다.

 

자, 선생님이 자기가 가르칠 내용을 100프로 믿었다고 해봅시다.
그러면 자기 제자들은 몇 프로를 믿게 하려고 그 내용을 가르치겠습니까?
10프로? 50프로?
진정한 선생님이라면 자기가 100프로 믿는 내용을
그 제자들도 100프로 믿을 수 있도록 가르치지요.

 

그러니 선생님이신 예수님도 제자들이 이것을 기대하십니다.

자신과 똑같이 믿고 사용하기를 원하시는 것이지요. 

하지만 아직 죽은 생각이 마음에 가득합니다.

그래서 믿음이 자리잡을 공간은 너무나도 작지요."

 

 

"맞습니다, 

하지만 아직 우리 사도님들은 이것을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했군요.

그저 기적에 놀랄 뿐입니다. 

이 말씀을 보십시오. 

[도대체 이분이 누구이기에 바람과 바다도 복종하는가?]

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이제 더 배우고자 할 것입니다. 

예수님이 동기를 부여해주셨네요." 

 

이미할례가 말하자 다들 웃었습니다.

 

 

 

요한이 읽기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자 계속해서 조금만 더  읽어보겠습니다. 

 

28 예수님이 호수 건너편 가다라 지방에 가시자 귀신 들린 두 사람이 무덤 사이에서 나와 예수님과 마주치게 되었다. 그들은 너무 사나와 아무도 그 길로 지나갈 수 없었다.
29 그런데 귀신 들린 사람들이 갑자기 '하나님의 아들이여, 우리가 당신과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정한 때가 되기도 전에 우리를 괴롭히려고 오셨습니까?' 하고 외쳤다.
30 마침 거기서 약간 떨어진 곳에 많은 돼지 떼가 풀을 먹고 있었다.
 
 
31 귀신들은 예수님께 '우리를 내어쫓으시려거든 저 돼지 떼 속에라도 들여 보내 주십시오.' 하고 간청하였다.
32 예수님이 '좋다. 가거라.' 하시자 귀신들이 나와서 돼지 떼 속으로 들어가더니 갑자기 돼지 떼가 모두 가파른 비탈로 내리달려 호수에 빠져 죽고 말았다.
33 돼지를 치던 자들이 달아나 마을에 들어가서 이 일과 귀신 들린 사람들에게 일어난 모든 일을 말하자
34 온 마을 사람들이 뛰어나와 예수님을 보고 그 지방에서 떠나달라고 간청하였다. [마태복음 8장 28절-34절] 

 

수많은 귀신을 쫓아내신 기적이군요.

저는 여기까지만 읽겠습니다."

요한이 읽기를 마쳤습니다.

 

"예수님이 갈릴리 유대인들의 지역을 떠나신 것이 둘러싼 무리와 잠시 거리를 두신 것이라면,
여기서도 가르치시고 따를 사람들을 찾으셔야 하는데 바로 자리를 뜨셔야 하는 상황이 되었군요.
이 일에 대해서 혹시 일리마님이 해주실 말씀이 있으신가요?" 

 

살몬이 말을 하자 사람들이 다들 일리마를 보았습니다.

그는 눈을 감고 조용히 있었습니다.

다들 기도중이라고 짐작하는데, 

보아스가 가서 일리마의 손을 흔들면서 말했습니다.

"일리마, 할아버지 일어나세요. 사람들이 찾아요." 

그러자 일리마가 천천히 눈을 떴습니다.

그리고 하품을 하면서 말했습니다.

 "하~ 이 늙은이가 따듯한 포도주 한 잔에 잠시 잠이 들었군요. 

무슨 일이라도 있습니까?" 

 

이미할례가 일리마에게 갔습니다.

그리고 귓속말로 상황 설명을 해줍니다.

그러자 일리마가 쑥스러운 듯이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허허, 그 가다라 지방 이야기군요. 

마침 제가 그곳에 있긴 했습니다.

그래도 기억이 약간 가물가물하군요.

 다시 한 번만 읽어주시지요." 

그러자 요한이 그 부분을 다시 읽어주었습니다.

 

 

일리마가 말했습니다. 

"맞습니다. 갈릴리 호수, 음 바다라고도 하지요. 

갈릴리 바다를 건너서 가다라 지방으로 갔지요.

여기는 유대인들보다 이방인들이 많이 사는 지역이지요. 

저희들은 예수님이 쉬시려고 한다고 지래짐작했지요.

 

그러다가 폭풍을 잠잠하게 하시는 기적을 경험합니다.

저희들은  '이분은 누구실까?'라고 생각했지요.

그리고 예수님이 산에서 가르치신 그 말씀들을 다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저희들끼리 여러 생각을 나누었습니다. 

 

가다라에서 일어날 일에 대한 기대도 나누었지요.

그러다 보니 시간이 금방 흘렀습니다.

어느 순간 가다라 지방에 도착한 것이지요. 

배에서 내리면서 다들 기대가 컸습니다.

이 지역의 맛집도 방문할 예정이었지요. 

 

가다라 원조 할머니 횟집을 갈 생각에 다들 들떠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소름끼치는 외침이 들리는 것입니다.
저 뿐만이 아니라 함께 한 다른 사람들이 다 겁에 질려서 눈을 들어보았지요.
저 멀리 공동묘지가 보였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어떤 남자 둘이 소리를 치면서 달려오는 것을 보았지요.
겨우 두명인데 정말 머리가 쭈삣하도록 무서웁디다.

 

다들 손에 잡히는대로 아무거나 들었지요.

더 가까이 오면 어떻해든 제압할 준비를 했습니다. 

다들 안 무서운 척하려고 했지요.

하지만, 손과 발은 덜덜 떨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만 담담하게 배에서 내리셨지요.
그리고 그들에게 오히려 소리를 치시더군요.
"마귀는 나가라!"
그래도 그 두 사람이 멈추지 않고 달려오더군요.
오, 그 둘 중에 한 명은 정말 상태가 심각했지요.
지금도 그 남자의 섬뜻한 눈빛과 괴성이 기억납니다. 

 

이제 이들이 가까이 왔습니다.

젊고 힘이 좋은 갈릴리 어부출신 네 분께서 그들을 제압하려고 했지요.

그런데 예수님이 손을 들어서 하지 말라고 말리십니다. 

그러자 이 두 남자가 예수님 앞에 멈춰 섰지요. 

그리고 그 상태가 훨씬 더 안 좋은 남자 한 명이 고래고래 소리를 칩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여! 으악! 

우리가 당신과 무슨 상관이 있다고 나가라고 하시나요! 

으악!"

이 말을 하는 동안 또 다른 남자를 보았습니다.

그는 그저 짐승의 소리를 내면서 비명만 질러대고 있었지요. 

 

다시 그 상태가 훨씬 더 안 좋은 남자가 외쳤습니다. 

"아직 때도 차지도 않았잖아요?

우리를 괴롭게 하려고 이곳까지 오셨다는 말입니까! 

으악! 으악! 너무 괴롭다!" 

 

워낙 큰 소리로 외쳐대니 온 땅이 울렸지요. 

주변에 있던 현지인 어부들이 모여들었습니다.

그리고지나가던 동네 사람들까지 다 모여들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이 남자의 소리가 바뀌는 것이었지요.

남자 소리 여자 소리, 높은 소리 낮은 소리를 냅니다.

또 동시에 여러 명이 외치는 소리도 내는데 정말 무섭더군요. 

 

이 두 남자가 비명을 계속 지릅니다.

그러다 갑자기 그 상태가 더 안 좋은 남자가 말했습니다. 

"제발, 정말 저희를 쫓아내시려나요?

그러면 저기 돼지들이 보이시나요. 으악!"

 

그 말을 듣고 맞은편 절벽 쪽을 보았지요.

그 언덕에 돼지들 수천 마리가 있더군요. 

 

예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그래 돼지들이 보인다."
그러자 그가 수많은 사람들의 목소리로 동시에 말했습니다.
"으악! 제발 제발 저희를 쫓아내시려면 저 돼지들에게 들어가라고 해주세요!
으악! 제발 부탁드립니다!"
다들 소름이 끼치게 무서워서 무슨 생각을 할 틈도 없었지요.
그런데, 예수님이 잠시 생각하시더니 말씀하셨지요.
"그렇게 해라! 나가라!" 

 

그러자 그 두 남자 서로 바라보면서 웃습니다.

 "으하하하!"

 그리고는 그 속에 있는 귀신들이 괴성을 지르면서 나갔지요.

그 소름끼치는 함성이 얼마나 컸던지요.

마치 수만 명의 모인 경기장에서 외치는 함성과 같았습니다. 

다들 귀가 찢어지는 줄 알았지요.

정말 너무 무서워서 오금이 저렸습니다. 

 

그러더니 갑자기 두 사람이 쓰러졌습니다.
'아, 이제 귀신이 나갔다보다.' 라고 생각하면서 다들 마음을 진정시키는데,
어디서 "두두두두"달려가는 소리가 들리는 것입니다.
'이건 뭐지?'라고 생각하면서 소리가 나는 곳을 보았지요.
그리고 그 절벽 근처 풀밭에 있던 돼지들이 엄청난 비명소리를 질러가면서
동시에 바닷가로 달려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러더니 절벽에서 갈릴리 물 속으로 뛰어듭니다.

그리고 다들 그 물 속에서 죽어버린 것입니다. 

그렇게 많은 돼지들이 한꺼번에 죽은 건 처음봤지요. 

시체들이 파도에 이리저리 밀려다녔습니다.

그리고, 해변에 널려있는데 정말 끔찍했지요.

 

예수님을 따라온 사람들이 다 놀랬지요.

그런데 저희들보다 현지인들은 더 덜덜 떨더군요. 

그 시체 냄새에 토하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이제, 그 귀신들린 사람들이 일어나는데 모두 정상이 되어 있었지요.
그 상태가 더 안 좋았던 남자는 벌거벗은 상태라서 우리 일행 중에 누가 옷을 걸쳐주었습니다.
예수님이 그들에게 말했지요.
"이리 와서 내 옆에 앉아 있으세요. 좀 쉬어야 힘이 나겠습니다."
그리고 얼마 되지 않아서 엄청난 무리의 사람들이 이쪽으로 다가왔습니다. 

 

그 앞에는 돼지를 치던 사람들이 앞장을 서고 있었지요. 

알고보니 그 지역 남여노소가 전부 다 뛰어나온 것입니다.

다들 무슨 일인지 보고자 왔지요. 

 

그냥 귀신만 나갔으면 참 아름다운 일지요.

그런데, 돼지 수천마리가 죽어서 해변에 둥둥 떠다닙니다.

이게 얼마나 끔찍한 장면입니까? 

돼지를 치던 사람들과 현지인 어부들이 말했지요.

자기들끼리 한참을 설명해 주더군요. 

예수님과 저희들은 그냥 배 앞에 세워둔 채로요. 

 

그렇게 자기들끼리 한 참을 말했지요.

그러더니 이 지역의 대표들이 나와서 예수님에게 말하더군요.

 

"저희가 감히 부탁드리는데, 이곳을 떠나주십시오."
예수님이 말하셨습니다. "제가 떠나가기를 원하십니까?"
그들이 다시 말했습니다. "네, 저희들은 당신을 감당할 수가 없겠습니다."
예수님이 말하셨지요. "그렇게 원하시면 다시 돌아가겠습니다."
그러시고는 제자들을 보시고 말하셨습니다. 

 

"여러분 다시 돌아갑시다." 

이렇게 저희들은 얼결에 다시 돌아간 것이지요. 

배를 타고 그 돼지 시체들을 해치면서 돌아갔습니다.

하여간 그 광경을 본 사람이었다면 돼지고기는 생각도 안날 것입니다. 

말을 마치도록 하지요." 

일리마가 말을 마치고 다시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살몬이 말했습니다.
"일리마님의 증언을 감사히 잘 들었습니다.
저희가 아는 바로는 예수님은 이런 식으로 이런 방식으로 귀신을 쫓아내신 것은 딱 한 번뿐인 것으로 압니다.
이 기록이 앞에 나온 말씀들과 무슨 관련이 있을까요?"

 

 

마태복음 8장. 

 

그러자 요한이 말했습니다. 
"가다라 지방은 우상을 섬기는 사람들이 사는 지역입니다.
여기는 최소한의 하나님의 율법도 모르지요.
각자 자기 마음의 법으로 사는 지역입니다.
그 우상들 중에 어떤 신도 중에 자기 신자가 아닌 사람을 구하려고
수많은 동물들을 희생시키지는 않지요. 

 

신들은 동물의 고기를 자기를 위한 제물로만 받습니다.

그 신들은 동물을 사람을 위한 제물로 사용하지 않지요.

 

이 돼지의 집단 자살과 축사의 기적은
가다라 지방 사람들에게 평생 잊을 수 없는 충격입니다.
이제 이 사람들은 예수님에 대한 소문에 더 민감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분의 가르침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귀신이 나가서 자유케 된 두 남자를 보면서,
왜 예수라는 이는 자기를 알지도 않고 섬기지도 않던 저 남자들을
자유롭게 해주었는지를 깊이 생각하겠지요. 

 

문둥병자의 치유를 본 일리마님의 반응과 같은 반응입니다.

 '저분이시라면 나의 가장 아프고 흉측한 모습도 치료해주실 수 있겠다.'

이 생각이지요.

 

가다라 지방 사람들은 생각할 것입니다.
'저 분이시라면 내가 미리 알고 섬기지 않았어도
나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실 수 있겠다.
자기를 섬기지도 않는 미친 사람을 위해서
수많은 짐승을 희생시키는 일도 아깝게 여기지 않는 신도 있구나.'
라는 생각입니다.

 

예수님은 나중에 이 지방에서 오병이어의 기적을 행하셨지요.
성인 남자만 오천명이 모입니다.
최소한 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나왔지요.
이들이 기적이 아닌 예수님의 가르침을 들으러 나왔음을 보십시오.
3일을 함께 머물면서 말씀을 들을 정도로 준비가 되는 계기가 된 것입니다. 

 

율법과 전통을 따라서도 된 일이 아닙니다.

이방인들의 법이나 종교의 전통을 따라서도 된 일도 아니지요.

오직 하나님의 거룩한 자비의 법을 따라서 된 일입니다.

그렇게 더 많은 사람들이 따르는 길을 여셨지요.

그리고 이 길을 제자들에게 가르쳐주시고 있습니다."   



"그러면 예수님이 돌아오시고 나서도 이런 내용이 이어지겠군요."

미리암이 말했습니다. 

 

"안 봐도 그럴 것 같소이다.

하지만, 마태사도님이 이 다음 내용을 어떻게 기록하셨는지 너무 궁금합니다. 

그래서 내가 직접 읽도록 하겠소이다." 

 

너도할례가 말하면서 앞으로 나오자 사람들이 웃었습니다. 




-8장 끝-

 

여덟 번째 계단에 올라서서, 아홉 번째 계단으로 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