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16장
열 여섯 번째 계단에 올라갑니다.
미라임이 서신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자, 시작할께요.
1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이 와서 예수를 시험하여 하늘로부터 오는 표적 보이기를 청하니
2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저녁에 하늘이 붉으면 날이 좋겠다 하고
3 아침에 하늘이 붉고 흐리면 오늘은 날이 궂겠다 하나니 너희가 날씨는 분별할 줄 알면서 시대의 표적은 분별할 수 없느냐
4 악하고 음란한 세대가 표적을 구하나 요나의 표적 밖에는 보여 줄 표적이 없느니라 하시고 그들을 떠나 가시니라
5 제자들이 건너편으로 갈새 떡 가져가기를 잊었더니
6 예수께서 이르시되 삼가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의 누룩을 주의하라 하시니
7 제자들이 서로 논의하여 이르되 우리가 떡을 가져오지 아니하였도다 하거늘
8 예수께서 아시고 이르시되 믿음이 작은 자들아 어찌 떡이 없으므로 서로 논의하느냐
9 너희가 아직도 깨닫지 못하느냐 떡 다섯 개로 오천 명을 먹이고 주운 것이 몇 바구니며
10 떡 일곱 개로 사천 명을 먹이고 주운 것이 몇 광주리였는지를 기억하지 못하느냐
11 어찌 내 말한 것이 떡에 관함이 아닌 줄을 깨닫지 못하느냐 오직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의 누룩을 주의하라 하시니
12 그제서야 제자들이 떡의 누룩이 아니요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의 교훈을 삼가라고 말씀하신 줄을 깨달으니라
[마태복음 16장 1절-12절]
여기까지 읽겠습니다.”
누군가가 말했습니다.
“왜 예수님은 바리새인들과 사두개인이 말한대로
기적을 보여주지 않으셨지요?
이것도 예수님에게는 좋은 기회가 아닌가요?”
미리암이 대답을 했습니다.
“그 답은 이것이 아닐까요?
이 사람들은 하나님의 자비의 법을 믿지 않습니다.
이 믿음으로 구하고 있지 않지요.
오히려 사람의 마음의 법으로 예수님을 시험하고 있습니다.
이 사람들은 예수님을 믿으려고 기적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 되지요.”
그러자 너도할례가 미리암의 말을 이어받았습니다.
“미리암 자매의 말이 맞소이다 .
앞서 예루살렘에서 바리새인들과 율법학자들이 왔었지요.
예수님을 지도하고 자기들 밑에 두려고 하다가,
예수님의 말씀에 밀려서 그냥 돌아간 사람들이었지요.
세상에서 얼마나 지혜로운 사람들입니까?
정치적인 수완도 뛰어난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고민과 의논 끝에 나온 답이 이것입니다.
바리새인들이 사두개인들을 꼬드겨서 예수님께 대려가는 것이지요.
이것은 바리새인들의 음모입니다.
그 이유를 볼까요?
사두개인들이 누구입니까?
바리새인들보다는 그 수는 많지 않지요.
회당 모임의 주류가 아닙니다.
이들은 예루살렘의 정치와 종교 지도자들이지요.
유대인 귀족 집안들과 레위인 정통 제사장 가문들이지요.
유대 사회의 주류는 아니지만,
유대인 정치의 중심인 산헤드린 공회에서는 주류입니다.
로마와 헤롯왕가와 친밀한 관계이지요.
현실주의자들이기에 현실의 안정을 추구합니다.
영생과 부활을 믿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율법도 모세 5경만 인정하는 사람들입니다.
메시아에 대해서도 관심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지금 예수님께 나아왔지요.
그리고는 하늘에서 오는 기적을 보여달라고 합니다.
부활도 믿지 않고, 영생도 믿지 않고, 모세 5경만 믿는 사람들입니다.
메시아도 기적에도 관심이 없습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예수님의 기적을 보이면 어떻게 될까요?
그들의 삶의 근본을 흔들어버리게 됩니다.
지금까지 믿은 모든 것이 거짓이 되는 두려움이 임하게 되겠지요.
그러면 사두개인들은 어떻게 반응할까요?
기적을 보면서도 당연히 부정하겠지요.
그리고 영원히 예수님을 거부할 것입니다.
바리새인들이 노리는 것이 이것입니다.
사두개인들에게 예수님이 눈엣가시가 되면
바리새인들의 원하는대로 예수님을 죽이기가 쉽습니다.
예수님이 기적을 행하시지 않으면,
이것도 바리새인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됩니다.
대중들에게 소문을 낼 수 있지요.
“바리새파 지도자들 예수님을 찾아갔다는데?
그리고 정중하게 표적을 구했는데,
예수라는 자가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했다는구만.
가짜 메시아라는게 증명이 된거지.”
이런 소문을 내면 되지요.”
누군가가 물었습니다.
“그러면 예수님의 답변이 이 피할 길이 없는 함정을 피해가는 답변이 되는 것인가요?”
요한이 말했습니다.
“맞습니다.
예수님의 답변을 보십시오.
사람들이 하늘을 보고 날씨를 분별하는 사실을 말하십니다.
하늘을 보고 날씨를 분별하는 것은,
오랜 세월 반복된 경험을 통해서 대물림된 지혜입니다.
아이들은, 부모님이 말하는 것을 듣지요.
“저녁에 하늘이 붉으니 날씨가 좋겠어!”
그리고 진짜 날씨가 좋은 것을 봅니다.
이 일이 반복되면 아이들도 날씨를 분별하지요.
예수님은 시대의 징조를 분별하라고 하십니다.
오랜 세월 이스라엘의 역사로 반복된 경험이 있지요.
그 역사와 함께한 하나님의 말씀이 있습니다.
이 대물림된 경험의 지혜로 보라고 하십니다.
벌써 여기서 바리새인과 사두개인의 반목이 생기지요.
두 파벌의 마음의 법이 드러나고 싸울 수 밖에 없습니다.
바리새인들은 구약의 모든 성경과 구전과 전통을 말하겠지요.
하지만, 사두개인들은 오직 모세 5경만을 말할 것입니다.
그러면 서로 한 마음의 될 수가 없습니다.
방금 전까지는 같은 마음이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두 파벌의 연합을 말 한마디로 흩으셨지요.
피해갈 길이 없는 함정을 빠져나가십니다.
살몬이 말했습니다.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어지는 답변에 더 주목해야 합니다.
요나의 기적을 보여주겠다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은 당장 기적을 보여주지는 않으셨지요.
하지만, 바리새인들과 사두개인들과 주변의 사람들은 이 말을 기억할 것입니다.
그들이 나중에라도 예수님을 믿을 수 있도록 씨를 뿌리셨지요.
하나님의 자비의 법에서 나오는 예수님의 놀라운 지혜입니다.”
에스더가 말했습니다.
“아! 그래서, 요나의 기적을 말씀하신 것이군요.
예수님의 십자가 부활을 말씀하는 것입니다.
바리새인들은 자기들의 부정할 수 없는
죽은 자의 부활을 본 사람들을 만날 것이지요.
사두개인들은 자기들이 부정하던
죽은 자의 부활을 본 사람들을 만날 것입니다.
그리고, 이 말을 기억하는 제자 분들은
죽은 자의 부활을 직접 볼 사람들입니다.
모두가 구원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주시네요.”
이미할례가 말했습니다.
“그리고 그 말씀을 하시면서, 이 세대를 지적하셨지요.
악하고 음란한 세대라고 하셨습니다.
대다수의 유대인들이 듣기에는 이해가 가지 않는 말씀이지요.
이 세대는, 자기들이 볼 때는 이렇습니다.
어느 때보다 말씀을 지키려는 움직임이 강한 세대입니다.
어느 때보다 성전 예배를 사모하는 세대입니다.
어느 때보다 진리를 찾는 세대입니다.
그러니 예수님의 말씀이 이해가 안 갈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자비의 법을 받아들인 사람에게는 보일 것입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신대로 보일 것입니다.
내 마음의 법을 더 사랑하는 세대입니다.
내 마음의 법으로 하나님의 법을 제단하는 세대입니다.
내 마음의 법으로 하나님을 예배하는 세대입니다.
결국은 내 마음의 법이 진리인 세대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부활하시면,
이 마음의 법들이 다 드러날 것입니다.
그리고 선택을 해야 하겠지요.
요나의 기적을 보고 선택할 것이지요.”
살몬이 말했습니다.
“예수님은 이 말씀을 하시고 그들을 떠나셨지요.
이 사람들이 자기들끼리 논쟁을 벌일 시간을 주십니다.
그렇게 예수님의 말씀을 평생 기억할 것이지요.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제자들이 마음이 다시 흔들렸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의 마음을 지키는 일에 우선순위를 두십니다.”
요한이 말합니다.
“확실히 제자분들이 마음이 흔들린 것 같습니다.
배를 타면서 빵을 가져가는 것을 잊었지요.
그래서 이어지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이해하지 못했지요.”
에스더가 말했습니다.
“이건 집중력의 문제지요!”
그 말에 사람들이 다 웃었습니다.
“세베대의 아들들을 제외하면,”
너도할례가 말했습니다.
“제자들이 사두개인을 가까이에서 볼 기회가 없지요.
많이 놀라고 긴장했을 것입니다.
예수님이 이들에게 악하고 음란한 세대라고
말하는 것도 들었지요.
그 말에 또 놀랐을 것입니다.
예수님의 답변을 가지고 바리새인들과 사두개인들이
서로 논쟁하는 소리도 들었을 것입니다.
눈에 보이는 상황이 혼을 빼놓습니다.
그렇게 정신없이 가다보니 빵을 깜박한 것이지요.
그런데 예수님이
“바리새인과 사두개인의 누룩을 주의하세요.”
라고 말하십니다.
제자들이 깜짝 놀랐지요.
이 말씀에 대한 제자들의 해석은 이렇습니다.
“우리가 바리새인과 사두개인에게 또 눌려서,
빵을 챙기는 것을 잊어버렸어.
예수님이 그 사실을 아시고 말하시는거야.
제발 좀 바리새인 사두개인에게 눌리지 말라고.
매번 바리새인만 나타나면 얼어붙으니까 하시는 말씀이지.
쫄지말고 할 일이나 잘하라는 경고의 말씀이잖아.”
그러면서 서로 말싸움을 벌입니다.
누가 얼어붙어서 이랬는지 책임을 따지지요.
서로가 서로를 탓합니다.
배가 고픈 상황이니 신경이 더 날카롭지요.
논쟁이 일어났지요.”
요한이 말합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그런 의미로 말한 것이 아니었지요.
누룩은 바리새인들과 사두개인들의 가르침이라고 하십니다.
그러자 제자분들이 깨달았다고 했지요.
제자분들도 바리새인들과 사두개인들을 보았습니다.
예수님에게 질문을 하는 것도 들었지요.
상황이 이렇다보니 그들의 머리에 누룩이 들어갑니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었지요.
이 믿음이 확실했습니다.
그런데 바리새인들이 하늘의 기적을 구합니다.
그러자 머리가 복잡해지기 시작했겠지요.
이런 질문을 했을 것입니다.
‘하늘의 표적은 무엇이지?
바리새인들이 말한 것이 있었나?
사두개인들이 기적을 믿는다구?
모세 5경에 그런 기적이 있나?’
이제 예수님의 가르침이 채워진 마음에
다른 가르침이 생각나기 시작합니다.
바리새인들과 사두개인들의 가르침입니다.
그들의 생활 방식, 가치관이 생각납니다.
예수님은 가지고 하셨지요.
하지만 제자분들은 남아서 그들의 논쟁 내용을 듣고 싶어집니다.
이러면 하나님의 자비의 법이 밀려날 수 밖에 없지요.
예수님이 채우고 있는 이 법이 밀려나게 됩니다.
예수님은 이것을 경계하셨지요.
제자분들도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정신이 차려졌습니다.
무엇에 집중해야 하는지 다시 깨달았지요.
마음과 생각에 안정이 왔습니다.”
살몬이 말했습니다.
“맞습니다.
자, 이제 계속해서 읽어보겠습니다.”
미리암이 읽기 시작했습니다.
13 예수께서 빌립보 가이사랴 지방에 이르러 제자들에게 물어 이르시되 사람들이 인자를 누구라 하느냐
14 이르되 더러는 세례 요한, 더러는 엘리야, 어떤 이는 예레미야나 선지자 중의 하나라 하나이다
15 이르시되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16 시몬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17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바요나 시몬아 네가 복이 있도다 이를 네게 알게 한 이는 혈육이 아니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시니라
18 또 내가 네게 이르노니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19 내가 천국 열쇠를 네게 주리니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 하시고
20 이에 제자들에게 경고하사 자기가 그리스도인 것을 아무에게도 이르지 말라 하시니라
21 이 때로부터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기가 예루살렘에 올라가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많은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하고 제삼일에 살아나야 할 것을 제자들에게 비로소 나타내시니
22 베드로가 예수를 붙들고 항변하여 이르되 주여 그리 마옵소서 이 일이 결코 주께 미치지 아니하리이다
23 예수께서 돌이키시며 베드로에게 이르시되 사탄아 내 뒤로 물러 가라 너는 나를 넘어지게 하는 자로다 네가 하나님의일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 하시고
24 이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25 누구든지 제 목숨을 구원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으면 찾으리라
26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사람이 무엇을 주고 제 목숨과 바꾸겠느냐
27 인자가 아버지의 영광으로 그 천사들과 함께 오리니 그 때에 각 사람이 행한 대로 갚으리라
28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여기 서 있는 사람 중에 죽기 전에 인자가 그 왕권을 가지고 오는 것을 볼 자들도 있느니라[마태복음 16장 13절-28절]
여기까지 입니다.”
미리암이 말했습니다.
“이제 베드로님의 그 유명한 고백이 나오네요.
그리고 예수님이 십자가 고난에 대한 예언을 처음 말해주시고 있습니다.
“사탄아 물러가라!”라는 말씀도 나왔지요.
저희가 많이 들었던 말씀이 다 나오네요.”
너도할례가 말했습니다.
“제가 좀 설명을 해드리지요.
여기 지도를 보십시오.”
언제 준비를 했는지 이미할례가 지도를 펼쳤습니다.
너도할례가 말을 이어갔습니다.
“예수님이 배를 타고 갈릴리를 건너셨지요.
그리고는 저 북쪽으로 올라가십니다.
저 위에 가이사랴 빌립보가 보이시지요?
갈릴리에서 가까운 거리는 아닙니다.
직선거리로 한 40킬로미터 정도되지요.
제 걸음으로 쉬엄쉬엄 걸어가려면
넉넉히 이틀에서 삼일은 걸어야겠습니다.
하여간 상당한 시간을 제자들이 걸어갑니다.
예수님에 대해서 집중할 시간이 생겼지요.
바리새인과 사두개인의 누룩을 덜어내는 시간입니다.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고백했던,
그 믿음을 서로 나누고 회복하는 시간이지요.
그렇게 가이사랴 빌립보에 이르렀지요.
예수님이 물으십니다.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는가?”
제자들이 말했지요.
“사람들은 세례 요한이라고 하지요.
엘리야라는 사람도 있습니다.
예레미야나 선지자들 중에 한 명이라고도 합니다.”
예수님이 다시 물으십니다.
“그러면 자네들은 내가 누구라고 생각하나?”
베드로님이 말했지요.
“주님은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입니다.”
보십시오.
제자분들이 다시 주님의 길에 올랐습니다.
더 온전하게 올랐습니다.”
미리암이 말했습니다.
“그렇군요.
주님이라는 고백을 보십시오.
나의 주, 나의 왕임을 인정합니다.
그리스도라는 고백도 그렇지요.
나를 위해서 하나님이 보내주신 왕으로 인정합니다.
이 왕을 통해서 나오는 법을 믿고,
그대로 행하겠다는 믿음의 고백입니다.
이 왕을 보내주신 하나님이 살아 있음을 고백합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임을 믿었지요.
하나님으로부터 온 하나님의 아들이기에,
하나님의 자비의 법을 완전히 알고 행한다는 진리를
베드로님이 믿고 고백한 것이지요.”
살몬이 말했습니다.
“여기서 또 중요한 말씀이 있습니다.
예수님이 베드로님을 격려하시지요
그런데 이 진리는 베드로님이 스스로 알게 된 것이 아니라고 하십니다
사람의 가르침으로 알게 된 것도 아니라고 하셨지요.
그렇게 때문에 더 기뻐하라고 하십니다.
하나님 아버지가 알려주지 않으면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기적같은 일이 이루어졌지요.
하늘에서부터 내려온 기적입니다.
베드로가 계시를 받은 것을 보신 예수님은 더 기뻐하셨을 것이 분명합니다.
예수님과 받은 계시를 똑같이 받은 이에게
더 숨길 것이 무엇이 있겠습니까?
예수님은 다 나누어 주시고 가르쳐주셨지요.”
요한이 말했습니다.
“그래서 교회를 말해주셨지요.
예수님의 권세를 가진 교회입니다.
지옥의 권세가 이기지 못한다고 하셨지요.
사람의 마음이 법이 다스리지 못하는 교회입니다.
천국의 열쇠도 주셨지요.
하나님의 계시로 예수님을 믿은 사람위에 세워질,
하나님의 자비의 법이 권능으로 행해질 교회를 약속하셨지요.”
누군가가 물었습니다.
“그러면 예수님이 왜 누구에게도 당신이 그리스도임을 말하지 말라고 하십니까?”
에스더가 말했습니다.
“예수님이 그리스도임은 알려져야 하지요.
이것은 진리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진리는 이 계시를 완전하게 믿는 사람을 통해서 알려져야만 합니다.
예수님이 예수님 자신에 대해서 완전히 믿었지요.
그래서 자기 자신을 전합니다.
그러니 이 진리는 예수님이 예수님을 믿는 것과 똑같이
예수님을 믿는 사람을 통해서 알려져야 하지요.
제자분들은 예수님을 믿습니다.
이 세상 누구보다 더 예수님을 믿고 있지요.
하지만, 아직 예수님 만큼 예수님을 믿지는 못하지요.”
너도할례가 말했습니다.
“맞소이다.
이어지는 말씀에 바로 나오지요.
예수님은 십자가의 고난을 말해주십니다.
예수님만큼 예수님을 믿는 사람만
예수님 만큼 하나님의 자비의 법을 이해한 사람만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진리지요.
지금 제자분들의 믿음은 상대적으로는
이 땅의 어떤 사람들보다 큽니다.
베드로님은 그들 중에서 더 크지요.
하지만 십자가의 고난을 받아들일 정도는 아닙니다.
예수님 만큼 하나님의 자비의 법을 믿지 않지요.
예수님이 십자가 고난과 부활을 말해주십니다.
그러자 제자들의 머리가 복잡해졌지요.
방금 교회 이야기를 들을 때는 행복합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에 감사했지요.
그런데 십자가 이야기는 무엇입니까?
사람의 마음의 법으로는 있어서는 안될 일이지요.
아직 속에 남은 사람의 법으로는 감당못할 일입니다.
그래서 놀라운 일이 생겼습니다.
베드로님이 예수님의 팔을 붙잡고서는,
길 한편으로 끌고가서는 예수님을 꾸짖습니다.
베드로 안에 가장 깊은 곳에 있던
마음의 법이 드러나는 순간입니다.
역사상 처음으로 그리고 마지막이겠지요,
하나님의 아들을 꾸짖는 사람이 되었지요.
(영어 성경은 베드로가 예수님을 Rebuke-꾸짖었다라고 합니다)
그리고 나서 예수님이 꾸짖을 차례지요.
“사탄아, 썩 물러가가라!”
“너는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않느냐!
자네가 지금 나를 넘어지게 만들고 있네!
하나님의 일을 생각해야지,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 이놈아!”
라고 말하십니다.”
살몬이 말했습니다.
“베드로님이 어안이 벙벙했을 것입니다.
방금 전까지는 천국의 열쇠를 가진 반석이었지요.
지금은 사탄이 되어버렸습니다.
하나님의 계시를 믿는 믿음을 채울 때는 교회입니다.
하지만 그 마음에 사람의 마음의 법이 주도하자,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 사탄이 되었지요.
오늘날의 교회를 향한 외침이기도 합니다.
교회의 양면성입니다.
하나님의 자비의 법에 서서 권능으로
그 법을 집행하면서 교회가 세워집니다.
하지만, 그 교회가 사람의 마음의 법으로 돌아서면
예수님을 넘어지게 하지요.
즉, 하나님의 자비의 법의 실행을
막는일에 교회가 압장서기도 합니다.”
요한이 말했습니다.
“맞습니다.
예수님의 이어지는 가르침을 보십시오.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고 하시지요.
나를 위해서 자기 생명을 버리면 얻으리라고 하십니다.
생명과 무엇을 바꿀지 물어보시지요.
이건 앞에서도 말씀하셨지요.
처음 열 두 사도분들을 세우실 때 하신 말씀과 같습니다.
[마태복음 10장 참조]
2024.07.30 - [성경 강해 소설 (신약편)/마태복음 - 28계단] - 28계단 - 10) 열 번째 계단 (마태복음 10장)
기본을 확실하게 하고
기본에 집중하라는 가르침입니다.
하나님의 자비의 법을 믿고
그 법으로 사는 일에 집중하라는 말씀이지요.
그러면 마지막 날에,
그 사람이 행한 대로 갚아 주신다고 하셨습니다.
제자분들이 정신이 났을 것입니다.
지금 당장 나가서 예수님이 그리스도임을 소문내는 일보다,
내가 먼저 하나님의 자비의 법을 예수님처럼 믿고,
예수님과 같은 믿음으로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진리를 알았겠지요.”
이미할례가 말했습니다.
“그런데 마지막에 말씀하신 내용이 궁금합니다.
여기 서 있는 사람들 중에 죽기 전에 예수님이 천국의 왕으로 오는 것을 볼 사람이 있다는 말씀입니다.
이게 무슨 말씀일까요?”
살몬이 말했습니다.
“글쎄요 다음 내용과 이어질 수 도 있겠지요.
아니면, 정말 사도분들과 제자분들 중에서
아직 살아계신 분이 있을 때에
예수님이 오신다는 말씀도 될 수 있겠군요.
지금 살아계신 분이 거의 손꼽을 정도입니다.
사도 요한님이나 일리마님 정도군요.
이 분들이 살아계실 때 오신다는 것인지,
이 분들이 그런 환상을 볼 것인지는
아직 알 길이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지금 집중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자비의 법이
내 마음의 법이 되도록 만드는 것이겠지요.
그 계시 위에 믿음으로 교회를 세우는 일은
우리가 지금 가장 집중할 수 있는 일입니다.
자, 이제 누가 읽어볼까요?”
그러자 너도할례가 손을 들었습니다.
“내가 해보겠소이다.”
살몬이 허락의 표시로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러자 너도할례가 앞으로 나왔습니다.
-마태복음 16장 끝-
열 여섯 번째 계단에 올라서서,
열 일곱 번째 계단으로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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