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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강해 소설 (신약편)/마태복음 - 28계단

28계단 - 1) 첫 번째 계단 [마태복음 1장]

by practical faith 2024. 7. 23.

강해 소설은 성경 강해를

소설의 형식으로 풀어낸

이야기식 강해입니다.

 

가능하면 성경을 옆에 두고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강해 소설에서 인용하는

한글 성경은 현대인의 성경이며

영어 성경은

ESV (English Standard Version)입니다. 

 

 

마태복음 1장 

 

어느 날 주일 아침 이른 시간에

예루살렘 교회에 두루마리 서신 하나가 배달이 왔습니다.

사람들이 보낸 이를 확인해 보니 사도 마태입니다.

"오! 드디어 마태 사도의 편지가 왔군.

기도하시던 중에 하나님이 주시는 말씀을

글로 써야만 하신다고 말하시고 사라지시고는

너무 소식이 없어서 글을 쓰시다가

천국 가신 줄 알았는데."

 

다들 기쁨과 기대 속에서 서신을 지켜보고 있는데,

교회의 리더인 살몬이 서신의 인증을

뜯으면서 사람들에게 말했습니다.

"오늘 주일 교회의 모임은 이 편지를 중심으로 진행합시다."

 

"서신이 너무 두꺼워서 오늘 다 읽을 수 있을까요?"

누군가가 말했습니다.

 

"그러면 오늘 성찬은 점심, 간식, 저녁, 야참으로 갑시다."

살몬의 말에 다들 웃으면서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제 살몬이 앞에 나와서 두루마리를 놓고 읽는데

마태사도님의 기존 서신들과는 다르게

인사말도 아무런 도입부도 없이 다짜고짜 이런 말로 시작합니다.

[이것은 아브라함과 다윗의 후손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이다 (1장 1절)

 

'하나님, 꼼꼼하신 마태 사도가 왜 이렇게 쓰셨을까요? 궁금합니다.'

잠시 생각하던 살몬이 글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1 이것은 아브라함과 다윗의 후손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이다.
2 아브라함이 이삭을 낳았다. 이삭은 야곱을, 야곱은 유다와 그의 형제들을 낳았다.
3 유다는 다말에게서 베레스와 세라를, 베레스는 헤스론을, 헤스론은 람을 낳았다.
4 람은 암미나답을, 암미나답은 나손을, 나손은 살몬을 낳았다.
5 살몬은 라합에게서 보아스를, 보아스는 룻에게서 오벳을, 오벳은 이새를,
6 이새는 다윗왕을 낳았다. 다윗은 우리아의 아내에게서 솔로몬을,
7 솔로몬은 르호보암을, 르호보암은 아비야를, 아비야는 아사를 낳았다.
8 아사는 여호사밧을, 여호사밧은 요람을, 요람은 웃시야를 낳았다.
9 웃시야는 요담을, 요담은 아하스를, 아하스는 히스기야를 낳았다.
10 히스기야는 므낫세를, 므낫세는 아몬을, 아몬은 요시야를 낳았다.
11 요시야는 바빌론으로 잡혀갈 무렵 여고냐와 그의 형제들을 낳았다.
12 바빌론에 잡혀간 후 여고냐는 스알디엘을, 스알디엘은 스룹바벨을 낳았다.
13 스룹바벨은 아비훗을, 아비훗은 엘리아김을, 엘리아김은 아소르를 낳았다.
14 아소르는 사독을, 사독은 아킴을, 아킴은 엘리웃을 낳았다.
15 엘리웃은 엘르아살을, 엘르아살은 맛단을, 맛단은 야곱을,
16 야곱은 마리아의 남편 요셉을 낳았다. 그리고 그리스도라는 예수님은 마리아에게서 태어나셨다.
17 그러므로 아브라함으로부터 다윗까지 모두 열 네 대이며 다윗으로부터 바빌론으로 잡혀갈 때까지 열 네 대이며 바빌론으로 잡혀간 때부터 그리스도까지 열 네 대이다. [마태복음 1장 1절부터 17절]

 

우선은 여기까지 읽고

숨 좀 돌리도록 하겠습니다.

거기 포도주 한 잔만 주시지요." 

살몬이 목을 축이려고 포도주를 달라고 하자

살몬의 제자 중에 한 명인 요한이 얼른

물로 희석한 포도주를 한 잔 가져다주었습니다.  

 

여기까지 읽자 할례당의 이론가이자

변론가인 너도할례가 말했습니다.

"숨 돌리시는 동안  할말이 있습니다.

아마, 마태 사도님이 나이 때문에 그러신가,

우리 유대지파 족보를 30년간 연구한 제 관점으로는

지금 기록한 족보가 완벽하지가 않습니다.

 

물론 지식이 없는 이방인들은 그냥

마태님이 쓰셨다고 하면 그저 믿습니다 하겠지만요.

그래도 가능하면 이 족보는 수정해야 더 신뢰가 가겠습니다."

 

그러자 자리에 않은 많은 이들이 동의하면서 머리를 끄떡였습니다. 

 

포도주를 마신 살몬이 말했습니다.

"저도 모르는 것은 아닌데,

왜 꼼꼼하신 마태 사도께서 이렇게 쓰셨는지를 봅시다.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마태님은 이 글을 쓰시기 전에

하나님이 주시는 말씀을 기록하고자 자리를 비우신다고 했지요.

그러니 뭔가 하나님의 뜻이 있을 것입니다."

 

너도할례가 말합니다.

"우리도 그 말은 들어서 알고는 있소이다.

그래서 사실 그 내용이 무엇 일지를 궁금해하고 있었지요.

예수님이 아브라함과 다윗의 후손인 것은 맞습니다.

이건 우리 유다지파의 족보를 평생 연구한 제가 봐도

확실하고 예수님을 메시아로 믿지 않는

유대인교들도 인정하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족보에 생략된 사람들이 있으니 좀 그렇군요.

14세대씩 42세대를 억지로 맞춘 느낌인데,

이러면 사람들에게 공격거리가 될 수 있지요." 

 

 "그리스도라는 표현은요?

이 표현이야말로 사람들이 받아들이지 않는 부분이지요."

요한이 물었습니다.

 

"허허, 예수님이 그리스도라는 말은

유대교 형제들은 물론이고

이방인들도 인정하지도 않고

받아들일 수도 없다는 것을 알지 않는가?"

너도할례가 요한을 황당하게 바라보면서 말합니다.

 

살몬이 말을 이어받았습니다.

"그렇다면 방금 읽은 서신의 내용들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다윗의 후손이신 예수님이

그리스도인 사실에 주목하라고 당부하시는 말씀이 아닐까요?

 

하나님께서 마태 사도님에게 예수님의 족보를

정확하게 써서 유대교인들에게 증언하라고

하신 것이 아닐 겁니다.

 

너도할례님 말씀대로 이미 유대인들이라면

예수님이 다윗의 자손이라는 것은 부정하지 않지요.

게다가, 순수 혈통의 중요성을 강조하려면

이방 여인들인 다말, 라합, 우리야의 아내는 굳이 안넣어도 되구요." 

 

그 말을 듣고 너도할례가 말합니다.

"그 말도 맞습니다.

다말, 라합은 이스라엘 순혈이 아닌 외국 여인들이지요.

하지만 이 여인들은 하나님께 자비를 얻은 여인들입니다.

이건 [너도할례가 알려주는 구약의 이방여인들]이라는

제 책을 읽으신 분들이라면 아는 내용이지요.

 

잠깐 설명하자면, 다말은 시아버지 유다를 속여서

단 한 번의 관계를 가지고서 자녀를 임신했지만

이렇게 해서라도 유다가 약속했던 유다의 혈통을

이어가겠다는 행위를 유다가 "나보다 더 의롭다!"라고 인정해 주었지요.

다말의 행위가 의롭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결심을 받아주고 자비를 베푸실 하나님을 믿고

행한 그 믿음이 의롭다고 인정하신 것입니다. 

그러니 하나님도 인정하시고

자비를 베풀어주셔서 쌍둥이를 낳았지요.

 

"라합은 하나님의 자비를 구하고자

여리고성에 잠입한 우리 이스라엘 정탐꾼들을 지켜주었지요.

자기와 자기 가족은 여리고에서

다른 가나안 사람들과 함께 죽을 운명을 알고서도,

정탐꾼을 숨겨주면서 그들에게 하나님의 자비를 구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인정하시고 자비를 베풀어주셔서

라합과 그 온 가족만은 그 죽음의 운명을 벗어났고

지금 들으신 내용대로 예수님의 족보에 들어가 있지요."  

 

"우리야의 아내는 어떠한가요?

앞에 나온 분류대로 이방 여인도 아니고,

하나님에게 자비를 구한 기록도 없습니다.

그래서 이름이 아니라 전 남편의 이름으로 기록되어 있지요.

이것은 다윗이 구한 자비의 내용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 다윗의 불륜죄와 살인죄의 기록입니다.

 

행위로는 답이 없는 다윗이,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큰 죄를 인정하고

하나님께 자비를 구했을 때에,

하나님이 다윗을 용서해 주시고

또 이 저주를 축복으로 바꾸셔서

솔로몬이라는 아들을 주셨지요."

 

"마리아 님에 대해서 말해보자면,

하나님의 자비의 법을 따라서 오실

예수님을 잉태하신 분입니다.

 

하나님의 자비 그 자체를

경험하는 기적을 믿음으로 받아들이시고

누리신 분이지요."   

 

"그렇지만, 제가 늘 지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우리 율법의 조항으로 따지면

다 사형에 처해야 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믿음의 논리로 따지면 하나님의 자비하심을

눈에 보이는 상황보다 더 믿고 신뢰한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그 대표는 아브라함과 다윗이지요. 

이 두 분이 그런 믿음의 대표가 되고 조상들이 되는 것이지요.

그러니까, 마태사도님의 족보를 해석하면,

하나님이 자비를 베풀어주시겠다는 약속이

하나님의 법이 되어서, 이것이

우리 조상 아브라함님에게 주어지고 

다윗 왕을 통해서 이어지고 구체화되고

 

결국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완성되고

집행되는 것이라고 설명이 되지요.

 

그러면, 마태 사도님께서 이 서신을 통해서

그 완성이 무엇인지 기록해 주셨다는 말이 되지요."

 

너도할례의 설명에 다들 동의하는 소리가 들리는데 요한이 말합니다.  

 

"너도할례님의 말씀이 맞습니다.

여기 족보에, 세 번째 14대를 보시면

바벨론 포로 생활 이후에 이어지는 자손들이 나오지요.

 

하지만, 사람들은 다윗 왕의 후손에는 별 관심이 없지요.

그저 망한 왕족입니다.

 

게다가 이 나라가 망했던 이유를 제공한 왕들이

또 다윗왕의 자손들이고, 위 족보에 

그 이름이 올라간 사람들이지요. 

결정적 원인 제공자들로 원망의 대상입니다. 

 

그러니 포로 생활 이후에 유대인들의 관심은

율법을 그 글 그대로 지키고, 유대인의 순수한 혈통을 간직하고,

무너진 성전을 완성해서 완벽한 제사를 드리고,

죄에 대한 회개를 계속하는 일에 쏠립니다.

 

그렇게 완벽함을 갖추다 보면 때가 오는 순간,

다윗 왕의 후손이 짜잔 하고 나타나서

유대인들을 이끌고 모든 나라들을 다 복종시키고

영원한 축복의 나라를 세울 것이라고 믿었지요.

 

하나님의 자비의 약속을 이룰 후손보다

그 약속이 이루어질 조건을 만드는 일에 집중합니다.

그렇다면 이어지는 내용도 하나님의 자비의 법은

믿음을 따라서 이루어진다는 말씀이 되겠지요."

 

살몬이 말합니다.

"맞습니다.

유대교인들은 자기들의 행위가 완벽해지면

하나님의 약속이 이루어진다고 믿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당신의 약속을 이루실 예수님을

그들의 행위가 완벽해서 보내신 것이 아니었지요.

 

오히려, 그 유대교인들이 세례요한을 통해서

하나님의 자비를 구할 때에 보내주십니다.

그렇게 예수님은 그리스도로 오셨습니다. 

그래서 그리스도, 이 기름 부으심을 받으신 왕은

죄를 용서하시는 하나님의 자비의 법을 믿는 

모든 사람들의 왕이라는 뜻이 되겠습니다.

 

사실 여러분들도 잘 아는 것처럼 이제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받아들이고 믿는 이들을 보면

혈통을 따른 유대인들이 아니라

오히려 이방인들이 더 많아지고 있지요."

 

그러자 너도할례가 말했습니다.

"그래서 이런 이방인들에게 우리 유대인들이

집대성한 율법 교육과 할례 교육이 필요하다는 말입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 할례당이 외치는 바입니다." 

 

"네 너도할례님,

그 외침은 매주 들어서 잘 알고 있습니다. 

이제 편지의 다음 부분을 읽어주세요.

점심 전에 진도를 나갑시다."

성도 중에 누군가가 외치자

모두들 "아멘!"이라고 말하면서 웃었습니다.

 

너도할례도 얼결에 웃다가,

웃음을 멈추고는 읽기를 이어갔습니다.

"알겠습니다. 이제 이어갑니다.

자 어디까지 읽었더라, 음 여기군요

18 예수 그리스도의 태어나신 일은 이렇다.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는 요셉과 약혼하였으나 아직 결혼 전이었다. 그런데 성령으로 임신한 사실이 알려졌다.
19 그러나 의로운 사람인 약혼자 요셉은 마리아를 부끄럽게 하고 싶지 않아서 남몰래 파혼하려고 마음 먹었다.
20 요셉이 이 일을 곰곰이 생각하고 있을 때 꿈에 주님의 천사가 나타나 이렇게 말하였다. '다윗의 후손 요셉아,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이는 것을 주저하지 말아라. 그녀가 임신한 것은 성령으로 된 것이다.
21 마리아가 아들을 낳을 것이다. 그의 이름을 '예수'라고 불러라. 그가 자기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실 것이다.'
22 이 모든 일이 일어나게 된 것은 하나님이 예언자를 통해서 말씀하신 예언이 이루어지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23 '처녀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며 그의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부를 것이다.' 임마누엘은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뜻이다.
24 요셉은 잠에서 깨어나 주님의 천사가 일러 준 대로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였다.
25 그러나 그는 마리아가 아들을 낳을 때까지 그녀와 잠자리를 같이 하지 않았다. 마리아가 아들을 낳자 요셉은 이름을 '예수'라 하였다. [마태복음 1장 18절-25절]

 

자 여기까지 읽도록 하겠습니다." 

 

"이 부분은 예수님의 어머니이신

마리아 님께서 여러 번 말해주셨던 내용과 같네요.

남편 요셉이 착하다고 말한 적은 많으셨어도

의롭다고 말하신 적은 없지만요. 호호호"

예전부터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와 친하게

지냈던 미리암이 말하자 다들 큰 소리로 웃었습니다.   

       

너도할례가 말합니다.

"사실 유대인의 율법을 따라서 의롭게 되려면

요셉님은 율법을 따라서 마리아를 처벌했어야 하지요.

그것이 정의가 실현되는 방법입니다."

 

"그러면 왜 마태님는 요셉님이 의롭다고 썼을까요?"

미리암이 물었습니다.

"말해서 뭐 합니까?

당연히 마리아님의 경우는 다르니까 그렇지요.

하나님의 아들을 성령을 통해서 잉태한 것이

그냥 아이를 임신한 것과 같을 수가 있습니까?"

너도할례가 그저 말을 받아넘겼습니다. 

 

"하지만, 제가 듣기로는, " 미리암이 말했습니다.

"요셉님도 처음에 마리아 님이 임신했다는 소문을 듣고

당황하고 부끄러움을 느끼고, 또, 분노했다고 했습니다.

마리아 님은 그럴 사람이 아니라는 확신이 있었는데,

배신을 당한 것이 되었으니까요.

 

그런데 그 임신이 성령으로 된 것이고,

제사장 사가랴의 아내 엘리사벳이 그것을 증언했다는

소문이 들리니 생각이 많아졌다고 하더군요.

 

정말 하나님이 하신 것이라면,

정말 하나님이 우리 조상 다윗에게 해주셨던

그 약속이 나를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인가?

우리 가문에 남자가 많은데 정말 나일까?

왜 우리 가문에서 나에게만 이런 일이 생겼을까?

정말 이사야 님의 예언이 이루어지려는 것일까?

 

그런데 율법대로 하면 사람들이 마리아를

불륜의 죄로 법정에 넘길 터인데 어떡하지?

 

그러면, 내가 사회적으로 부끄럼을 당할지라도

우선은 율법으로부터 마리아를 보호해 주어야겠어.

먼저, 자비를 베풀어서 조용히 이혼하고

마리아가 아이를 낳게 한 다음에, 확인해 보고,

진짜 그분이 오신 것이라면 내가 마리아를 다시 대려 오면

율법 안에서는 합당한 일이 되겠구나.

라면서 고민을 했다고 하더라고요." 

 

살몬이 말했습니다.

"사실, 하나님의 의의 본질은

하나님의 자비하심에서 나온 약속을 믿는 것이지요.

 

구약성경 창세기에도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약속을 믿었기 때문에

하나님이 이것을 아브라함의 의로 인정하셨다고 하지요.

75세가 된 아브라함 할아버지가

하나님의 자비하심을 그냥 믿은 것이지요.

 

그날 천사가 오던 밤에도 요셉님이 겪었을

마음의 혼란과 갈등은 상상할 수도 없지만,

그래도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이사야 님의 예언을 비롯한

그리스도에 대한 말씀을 믿고 있었다는 사실이지요.

 

그리고, 다윗의 혈통을 통해서 이어질

하나님의 자비의 약속을 믿고 선택했다는 사실입니다.

반대로, 많은 유대인들이 그리스도에 대한 예언은 믿고,

행위의 몫을 열심히 채워가면서도,

막상 자기 앞에 예수님이 오셨을 때는

그분이 전하시는 하나님의 자비의 법을 거부했지요."  

 

너도할례가 말합니다.

"그러면 천사가 나타나서 요셉님에게 한 말씀이,

바로 요셉님이 묵상하면서 갈등하던

그 예언이었다는 말인가요?

 

그리고 그 결단을 따라서

마리아에게 자비를 베풀라고 하셨다구요?

허허, 그렇다면 천사가 전해준 주님의 말씀만을 믿고

세상에서 웃음거리가 되고 사회적으로도 조롱당할 수도 있는

두려움을 이기고 마리아 님에게 자비를 베푼 요셉님은

정말 아브라함의 믿음을 가진 의로운 분입니다.

 

"그런데 궁금한 것이 있습니다.

천사는 아기 이름을 예수라고 지으라고 했고,

선지자 이사야 님은

그의 이름을 임마누엘이라고 부를 것이라고 했다면

둘이 다른 이름 아닌가요?"

 

성도들 중에 누군가가 큰 소리로 질문을 던졌습니다.

 

"허허, 그런 것을 질문이라고 하다니요?"

너도할례가 콧웃음을 치면서 말하자

살몬이 손사래를 치며 말했습니다.

 

"아닙니다, 이건 중요한 질문이고

잘 설명할 필요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 설명을 해보자면..."

 

살몬이 말을 이어가는데

너도할례가 살몬의 말을 가로채더니

먼저 말을 시작했습니다.

"허허, 그러면 이 성경전문가인 나 나도할례가

직접 최대한 간단하게 설명을 해주겠소이다.

천사는 예수의 이름의 뜻이 무엇이라고 했습니까?"

 

"자기 백성을 그들의 죄에서 구하실 자라는 뜻입니다."

사람들이 대답했습니다.

 

너도할례가 다시 물었습니다. 

"그렇소이다. 그런데 우리 유대인들이 믿는 구약성경에 보면,

죄를 용서할 수 있는 유일한 분은 누구신가요?"

 

"그분은 바로, 그 이름을 함부로 불러서는 안되는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

아!도!나!이!(유대인들이 하나님의 이름 대신에 쓰던 주님라는 호칭),

오직 한 분이십니다." 누군가가 대답하자 사람들이 웃었습니다.

 

"맞소이다.

그런데 이제 오직 하나님만 해줄 수 있는 죄의 용서를 해주실 수 있는 분이 오셨습니다.

그리고 이분은 하나님과 동일한 권위와 권세를 가지고 오셨지요. 

그러면, 하나님과 같은 분이라는 말이 아니겠소?

그러니 임마누엘,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신 것이지요.

이제 이해가 가시오?"

너도할례가 말하자 질문했던 사람이 다시 소리쳤습니다.

"잘 이해했습니다 너도할례님."   

 

살몬이 이어서 말했습니다.

"맞습니다.

지금 하나님께서 이 서신을 통해서 하시고자 하는 말씀이 무엇일까요?

하나님의 자비의 법을 전하면서 집행하시는 예수님을 믿고 배우라는 말씀이 아닐까요?

, 예수님의 이름을 통해서 오는 하나님의 자비를 내 삶에 채우라는 말씀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니, 이것이 교회지요."

 

 

"그래도 율법과 할례는 소중한 것입니다.

이것을 무시하면 안 되지요!" 

너도할례가 말하자 같은 할례당원들이 동의하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런 논란에 대한 결론은 이 서신에서 정리해 주실 것 같습니다.

우선은 계속 읽어보도록 합시다.

이제 너도할례님께서 이어지는 부분을 읽어주시지요."

"알겠소이다, 그렇게 하지요."

살몬이 말하자 너도할례가 앞으로 나오면서 말했습니다. 

 

1장 끝

첫 번째 계단은 두 번째 계단으로 이어집니다.